(서울=뉴스1) 신은빈 김정현 기자 = SK텔레콤(017670·SKT)과 정부와 협의해 추가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후에 발생한 불법 복제 피해는 100% 보상하고, 유심(USIM) 교체 온라인 예약 시스템도 준비한다.
SKT는 현재 유심 100만 개를 확보했으며 5월 말까지 약 500만 개를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SKT는 27일 오후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를 믿고 가입해 달라"며 "피해가 발생하면 SK텔레콤이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심 교체도 철저히 준비할 테니 온라인 예약 신청 후 방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SKT는 사이버 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 곳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희망하는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한다. 온라인 예약 신청도 접수한다.
과기정통부 역시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긴급 지시에 따라 SK텔레콤과 함께 이용자 불편과 불안을 최소화할 피해 방지 대책을 협의했다.
SKT와 과기정통부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권장·피해 발생 시 사업자가 100% 보상 △국제선 출국 가능 공항에 유심 교체 부스 증설 △유심 교체 대리점 예약 시스템 운영 조치를 마련했다.
이는 2500만 명에 달하는 SKT 가입자가 유심 교체를 위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재고 부족 등 혼란이 발생할 것에 대비한 조치다.
SKT 측은 "유심보호서비스는 고객 유심 정보를 탈취·복제하더라도 다른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며 "유심 교체보다 빠르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로밍 시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5월 중 더 고도화하겠다"며 "가입 절차를 간소화해 서비스가 한 번에 이뤄지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심 교체 서비스도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SKT는 현재 약 100만 개의 유심을 보유했으며 5월 말까지 약 500만 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에도 고객 수요에 따라 유심을 더 마련할 방침이다.
대리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 예약 시스템으로 희망 대리점을 선택해서 유심 교체를 신청할 수 있다. 추후 매장별로 고객에게 연락해 순서대로 교체할 예정이다.
주요 공항 로밍 센터에서도 유심 교체를 지원한다. SKT는 인천공항과 특별 협의를 거쳐 로밍 센터 인력을 50% 더 늘리기로 했다.
인파가 몰려 유심을 교체하지 못한 고객이 해외에서 불법 복제 피해를 보면 SK텔레콤이 책임진다.
SKT 측은 "현재 해외에서는 유심보호서비스를 받을 수 없지만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으로도 보호할 수 있다"며 "5월 중에는 해외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