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6월 들어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정책 효과 약화와 금융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분양시장 기대감이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6월 분양전망지수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8.5포인트(p) 급락한 103.7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도 2.5p 하락하며 104.6에 머물렀고, 경기 역시 2.8p 내린 100.0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만 13.6p 오른 110.0을 집계되며 수도권 내 온도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서울 지수의 급락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및 재지정에 따른 일시적 상승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스트레스 DSR 3단계 도입을 앞두고 서울 및 수도권 내 신규 분양주택이 분양 일정을 앞당기며 한시적으로 분양물량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8.9p 오른 111.9다. 서울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세와 6월 말부터 시행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로 인한 공사비 인상 우려가 반영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1.0p 상승한 96.6을 기록했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분양을 서두르는 사업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5.5p 하락한 103.3으로, 지방 미분양 적체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감소하고, 대출규제 완화 및 주담대 금리 하락으로 매수세가 살아난 데 따른 변화다. 대선 이후 차기 정권이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