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페이(377300)가 SK텔레콤(017670) 해킹 사태에 따른 유심(USIM) 복제 등 불법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강화된 인증 절차를 마련했다. 네이버페이 역시 이상 감지시 인증강화 등 추가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는 최근 본인확인과 관련한 한층 강화된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 모니터링을 수행 중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기기 변경이나 설정 변경 시 알림 조치를 시행하고 있고, 강화된 FDS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이상 감지 시 인증강화 등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유심의 기기 변경이 이뤄지는 경우 본인 인증 이후 1원 인증, 신분증 인증 중 하나를 선택해 추가 인증하도록 했다.
SKT 해킹 사태에서 문제가 되는 건 복제된 유심을 새로운 단말기에 삽입해 각종 금융 인증을 할 때다.
간편결제사는 통상적으로 기기 변경 없이 동일 기기로 유심만 교체한 경우에는 별도 인증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고, 기기 변경이 이뤄지면 재인증을 요청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기기 변경 시 복제된 유심을 활용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인증 절차를 한 단계 추가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자산관리에 연결된 계좌의 도용 여부, 사기 의심 계좌 등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계좌지킴이'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본인 명의로 가입된 휴대전화 번호, 실행된 대출, 명의 도용 피해를 입었을 경우 대처법도 안내한다.
나이 많은 부모님의 해킹 피해가 우려된다면 '가족 보안 지킴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령 가족의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비밀번호 변경 등 보안 위험이 감지되면 사전에 등록된 가족에게 알림이 전달된다.
또 '가족 보안 지킴이'로 연결된 가족의 기기가 변경된다면 다른 가족들에게 알림 메시지가 전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