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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와 소송 압박됐나…오픈AI 영리화 철회·비영리체제 유지

AI 기술 독점권 지키려는 MS와 관계 재설정 주목
머스크 CEO "비영리체제 유지 결정에도 소송 계속 진행"

본문 이미지 -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xAI CEO ⓒ AFP=뉴스1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xAI CEO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려던 기존 계획을 철회하고 비영리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자금 조달과 공익 추구를 동시에 실현하는 법인으로 전환 계획을 밝힌 직후 일론 머스크 CEO를 비롯한 AI 업계와 학계의 거센 반대에 부딪힌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7일 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5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 구조를 공익법인(PBC)으로 개편하더라도 비영리 단체가 오픈AI의 경영권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오픈AI는 비영리 단체 이사회가 2019년 설립된 영리 목적의 자회사를 통제하는 구조다. 앞으로도 비영리 조직이 PBC를 감독하고 통제하는 구조는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테일러 의장은 "시민 사회 리더들의 의견을 듣고 캘리포니아주와 델라웨어주 검찰총장실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눈 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직원 대상 메시지로 "오픈AI는 비영리로 설립됐고 앞으로도 비영리법인이 영리법인을 감독하고 통제할 것"이라며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검찰총장과 마이크로소프트(MS), 비영리 단체 위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나가 세부 사항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본문 이미지 -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CEO와 케빈 스콧 마이크로소프트 CTO.ⓒ AFP=뉴스1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CEO와 케빈 스콧 마이크로소프트 CTO.ⓒ AFP=뉴스1

이번 결정은 MS와 관계 변화와 추가 투자 유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MS는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8조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오픈AI 기술에 독점적 접근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협약서엔 오픈AI가 일반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을 달성할 경우 MS의 기술 독점 접근 권한을 종료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양사는 최근 협력 관계를 일부 조정해 오픈AI가 경쟁사의 컴퓨팅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영리 체제 유지 결정으로 양사의 파트너십 조건에 추가적인 변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오픈AI의 구조 전환 계획은 여전히 MS의 승인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오픈AI가 구글 클라우드나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다른 CSP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관측한다. 오픈AI는 내부 문서를 통해 2029년까지 매출 1000억 달러(약 147조 원) 달성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의 비영리 체제 유지 결정에도 소송은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머스크 측 변호사 마크 토베로프는 "오픈AI는 여전히 올트먼, 투자자들, MS의 이익을 위한 비공개 AI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머스크가 오픈AI의 영리화 전환에 반대하며 제기한 소송이 내년 봄 미국 법정에서 배심원 재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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