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뒤를 잇는 슈퍼컴 6호기가 본격 구축된다. 6호기는 엔비디아 GH200·H200 등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8496장을 탑재, 초당 60경 회 연산(600페타플롭스·PF)을 수행하는 능력을 갖춘다.
슈퍼컴 6호기는 내년 상반기 서비스 개시가 목표다. 대규모의 고정밀 과학·공학 계산, 초거대 AI 연구개발(R&D) 등 연구를 폭넓게 지원할 예정이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슈퍼컴 운영 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휴렛팩커드 유한회사(HPE)와 3825억 원 규모 계약을 이달 12일 최종 체결했다.
HPE는 슈퍼컴 전용 네트워크 기술을 보유했다. 또 세계 1위 성능 엘 캐피탄(2.7엑사플롭스·EF), 프런티어(2EF), HPC6(607PF) 등 글로벌 톱 500 슈퍼컴 중 106개를 구축한 경험이 있다.
6호기 계산 성능은 누리온의 23배인 600PF다. 저장공간은 10배인 약 205페타바이트(PB), 네트워크 대역폭도 4배 늘어 400Gbps다. 세계 10위권에 드는 수준이다.
6호기는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산학연의 다양한 R&D를 지원한다. 기관 등이 연구 계획서를 제출하면 KISTI가 평가 후 자원을 배분한다.
KISTI 관계자는 "기초·원천 연구 40%, 사회현안 20%, 산업활용 20%, 공동활용 20% 정도로 자원이 배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6호기는 R&D에서의 AI 활용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3월 이같은 내용의 'AI+S&T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신소재·신약·반도체·양자 등 8개 분야에서 R&D를 혁신하는 AI 모델이 개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