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미은 시놀로지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는 21일 '컴퓨텍스 2025' 시놀로지 전시관 내 미팅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놀로지는 하드웨어 제조업체로 인식되곤 하지만, 실제론 소프트웨어 기업에 가깝다"며 "내부 인력 70% 이상이 R&D 인력으로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놀로지는 컴퓨텍스 2025에서 AI·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설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석 매니저는 "국내외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로 전환했다가 보안 위협·데이터 소유권 문제로 온프레미스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자사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설루션을 제공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온프레미스는 A사, 클라우드는 B사 설루션을 사용하면 데이터를 연동해 활용하기 쉽지 않지만, 시놀로지는 두 가지 모두 제공해 필요에 따라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시놀로지는 컴퓨텍스에서 엔터프라이즈급 듀얼 액티브-액티브 NVMe 올플래시 스토리지 설루션 'PAS7700'을 선보였다. PAS7700은 듀얼 컨트롤러 아키텍처와 NVMe 지원으로 200만 4K IOPS를 구현한 플래그십 모델이다.
카디 할 시놀로지 프로덕트 매니저는 미디어 이벤트 데모를 통해 VDI(가상 데스크톱 인프라) 환경에서 수천 개 VM을 동시에 부팅하는 '부팅 폭풍' 상황과 SQL 데이터베이스 환경에서 100만 IOPS 이상을 달성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석 매니저는 "PAS7700은 금융기관이나 미디어 제작사처럼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 환경에 적합하다"며 "컨트롤러 이중화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 5초 이내 서비스 복구 기능을 제공하고 무중단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시놀로지는 가정·개인용 시장을 겨냥한 'BeeStation Plus'도 최근 선보였다. BeeStation Plus는 8TB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의 개인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사진·영상·문서·과제·프로젝트 등 다양한 파일을 손쉽게 정리할 수 있다.
시놀로지는 AI 통합 전략으로 오픈AI·제미나이 등 외부 AI 모델을 연동하는 AI 콘솔 설루션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NAS를 AI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해 데이터 기반 분류·분석·자동요약 등 업무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게 했다.
그는 백업 특화 설루션인 'Active Protect Appliance'(APA)도 소개했다. 석 매니저는 "APA는 물리 서버·VM·영상감시(SaaS) 등의 안전한 백업 관리를 보장하는 설루션"이라며 "에어갭과 이미터블 기능으로 랜섬웨어에도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석 매니저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시놀로지의 한국 매출은 과거엔 개인 고객 비중이 높았지만, 현재 B2C·B2B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최근 5~6년 기업 시장 공략을 강화한 효과다. 주요 고객사로는 △SBS △SK해운 △롯데월드 등이 꼽힌다.
석 매니저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사 매출 비중이 높은 국가이자 IT 강대국"이라며 "한국 고객은 자신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때가 많고 피드백도 많이 줘 제품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롯데월드 경우 4베이 모델 도입을 시작으로 데이터 확장을 위해 12베이 엔터프라이즈 모델로 전환했다"며 "10GbE 네트워크와 SMB 프로토콜을 이용해 여러 명이 동시에 영상 편집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작업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석 매니저는 마지막으로 시놀로지 설루션의 강점으로 총소유비용(TCO) 경쟁력을 꼽았다.
"시놀로지 대부분 패키지는 라이선스 비용 등 추가 (구독)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 IT 관리자들을 만나 얘길 나누면 데이터를 어떻게 해야 더 쉽게 관리하고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합니다. 시놀로지는 두 가지를 한 번에 해결하는 설루션을 지원해 효용가치가 충분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