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2일 "돈 버는 것은 자본주의적이며 시장주의이고, 모두를 위한 것은 불순한 것처럼 여기는 것을 진짜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정보통신(IT) 개발자들과 브라운백 미팅을 열고 "사회적 기업을 두고 자본주의를 부정한다고 선동하는 사람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기업의 본질적 기능 중 하나가 공익성"이라며 "요새 기업의 ESG 경영 활동이 중요한 부분으로 다뤄지는데 원래는 이것이 당연한 것으로 기업의 본질적 활동이 공익을 목표로 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 버는 것을 뭔가 불순한 것처럼 생각하는 데 양면이 다 존재하는 것"이라며 "공익도, 영리추구도, 고용증대도 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앞으로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로 인해 생산성이 엄청나게 높아지면 기술이 노동력을 커버한다"며 "이것을 독점하면 사회가 극단적으로 양극화될 수 있기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측면에서도 기업의 공익추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가 '노동이나 근무 환경도 재무정보처럼 공시(고시)해 기업의 한 평가 요소로 뒀으면 한다'고 하자, 이 후보는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과거에는 노동 생산물을 물질적으로 측정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노동의 형태와 질이 바뀌어서 그렇게 평가할 수 없다"며 "하루에 오래 일하는 데 딴생각만 한 사람과 두세 시간 집중적으로 일한 사람의 생산물은 다른 데 이것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정말 잘 나가는 회사는 직원의 자발성과 창의성, 헌신성 등을 자극한다"며 "일한 시간을 체크해 '하루 몇 시간 일했다' 이러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진짜 우리가 세계를 석권하고 선도하는 창의적인 결과를 만들려면 억압적인 노동문화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