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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계엄사태에…'달러 코인' 거래액 8.5조→29조[달러 코인 일상 침투]③

'달러와 1:1 연동' 테더, 계엄령 당시 국내서 폭발적 인기…'달러 사재기' 현상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당국 개입 없는 '진짜 환율'" 분석도

비트코인 ⓒAFP=뉴스1
비트코인 ⓒAFP=뉴스1

편집자주 ...정부의 외면에도 '달러'처럼 쓰이는 '달러 코인'이 일상에 침투하기 시작했다.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 얘기다. 달러 기축통화국 미국이 용인하면서 테더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뉴스1은 과거에는 없던 달러 코인 현상을 진단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통해 나아갈 길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최재헌 기자 =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비상계엄령 등으로 환율이 치솟자 국내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거래금액이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블코인이란 가격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법정화폐나 금 등 실물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자산을 말한다. 달러화에 연동된 코인이 대부분이며 테더(USDT)가 대표적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거의 없는데도 지난해 말 거래액이 급증한 것은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커지며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스테이블코인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 역할을 하며 '사재기'가 이뤄진 셈이다.

본문 이미지 -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22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환율 상승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10월 국내 거래소 USDT 월 거래액은 8조 5148억원이었다.

하지만 계엄령으로 달러·원 환율이 15년 9개월 만에 1480원을 돌파한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거래소 USDT 월 거래액이 무려 28조 7715억원에 달했다. 단 두 달 만에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보다 빗썸에서의 거래 규모가 더 컸다. 빗썸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스테이블코인 USDT, USDC에 한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빗썸 내 USDT 월 거래액은 6조 3847억원이었지만 트럼프 당선으로 환율이 상승한 11월에는 10조 9687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금융 위기 이후 환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12월에는 14조 8686억원으로, 10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이후 1월에도 17조 3719억원을 기록하며 환율 상승과 함께 USDT 거래액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업비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업비트 내 USDT 월 거래액은 약 1조 7604억 4500만원이었지만 11월에는 5조 9617억 5700만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또 12월에는 11조 3917억 6500만원으로 2배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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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대형 스테이블코인으로는 USDC가 있다. 2018년 첫 발행된 후발주자이지만 발행사인 미국 기업 '서클'이 일찍부터 규제를 잘 준수한 덕에 스테이블코인 중 시총 2위가 됐다. 현재 USDC 시총 규모는 85조 원(587억 달러) 수준이다.

USDC 역시 국내 거래소에서 10월 대비 12월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은 USDT에 비해 훨씬 적었지만, 증가 추이는 비슷했다.

업비트 기준 지난해 10월 USDC 월 거래액은 232억원에 불과했지만 11월에는 1019억 5600만 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또 12월에는 1491억 7700만 원으로 더 불어났다. 빗썸, 코인원, 코빗 내 USDC 거래대금도 같은 추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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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지난해 말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크게 불어난 원인으로는 환율 급등과 원화 가치 하락이 꼽힌다. 환율이 치솟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를 미리 사둬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이때 달러를 사는 것보다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사는 것이 훨씬 쉽다.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고 수수료도 훨씬 저렴한데 달러를 매입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지닌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급증한 배경이다.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전에도 정국이나 사회가 불안하면 사람들은 달러, 금 등 유사시에 쓸 수 있는 안전자산을 구매해왔다"면서 "달러를 직접 환전하는 건 굉장히 번거롭고 제약도 많다. 그에 비해 스테이블코인은 365일 24시간 살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스테이블코인을 적극 밀어주고 있으니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달러의 실질적인 수요를 반영하는 것은 실제 환율이 아닌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환율에는 통화당국의 개입이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 환율 수준은 당국이 적극 개입해서 겨우 1500원을 넘지 않은 것"이라며 "당시 업비트에선 이미 USDT가 1500원대에 거래됐다. 업비트 내 USDT 가격이 사실상 '진짜 환율'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7일 환율이 1480원을 돌파했을 당시 업비트에선 USDT가 1510원 선까지 뛰었다.

가상자산 시장이 지난해 말 상승장에 진입했던 점도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의 기축통화처럼 쓰이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으로 가상자산을 사고판다는 뜻이다.

국내 거래소 내 자금을 해외 거래소로 보낼 때도 송금 시간 동안 가치가 변동할 수 있다는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로 유출된 테더(USDT), USDC 등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규모는 35조 3000억 원이다. 같은 기간 국내 유입액도 비슷한 규모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을 기점으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모두 상승하는 이른바 '불장(상승장)'이 오자, 적극적인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해외 거래소로 보내며 거래량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에서만 쓰일 뿐 아니라, 해외 송금 등에 쓰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달러 송금과 같은 효과일뿐더러, 수수료도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해 말 보고서를 내고 스테이블코인의 용도가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 없는 달러 기반의 국제 송금, 상품 및 서비스 결제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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