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특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우수 기업의 조달 시장 진출을 돕는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후테크 전용 규제자유특구를 조성하는 등 2027년까지 기후테크 5개 분야마다 스타트업을 최소 5개씩 발굴 및 육성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7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수퍼빈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지원 방안이 담긴 '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발표했다.
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은 '스타트업 주도의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기술 육성, 창업생태계 활성화, 성장 기반 마련 등의 방향으로 추진된다.
중기부는 탄소 관련 무역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중소기업의 '공정 혁신'과 '자원 순환'이라는 2대 중점 분야와 연계해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촉진한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해당 두 분야에 필요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탄소중립 사업화 지원금을 최대 2억 원, 실증 작업의 경우에는 최대 6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AI 기술과의 기술 융합도 유도한다.
또한 SK이노베이션, 포스코 등 기후 분야 관심도가 높은 대기업과 공동 사업화 및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한국수자원공사와는 'K-테스트베드'를 연계해 성과가 우수한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조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K-테스트베드는 65개 공공기관 및 연구원이 참여하는 국가 통합 플랫폼으로 중소기업이 신기술 및 신제품을 실증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연계 지원하고 있다. 성능 확인 시 조달 혁신제품으로 우대 평가한다.
중기부는 역량 있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도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특화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특화 사업은 성장을 위한 유동성 공급과 설비 지원을 주요 골자로 한다.
먼저 기후테크 분야 전문성을 갖춘 특화형 팁스 운영사를 지정 및 활용한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딥테크 팁스'를 수행하면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초격차 1000+'을 우대한다.
또한 초격차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력이 있는 벤처캐피탈(VC) 및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로 구성된 멤버십을 운영하고 스타트업과 정기적인 네트워킹 및 기업활동(IR)을 진행해 실질적인 투자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돕는다.
스타트업의 개발도상국 진출을 지원하는 '팁스-CTS' 사업 연계를 통해 해외 현지 실증을 지원하고 글로벌 액셀러레이팅으로 기술 고도화를 진행한다.
또한 빌 게이츠가 기후기술 투자를 목표로 설립한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EV, Breakthrough Energy Ventures) 등 글로벌 주요 펀드 및 보조금 정보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용 규제자유특구를 조성하는 등 성장 기반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지역의 산업 환경과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기후테크 5대 분야별 규제자유특구를 신규 조성한다.
5대 분야는 △클린테크(재생에너지) △카본테크(탄소포집 및 모빌리티) △에코테크(자원순환) △푸드테크(저탄소 식품생산 및 재배) △지오테크(탄소관측 및 위성정보서비스) 등이다.
이를 통해 공정 혁신과 자원 순환이라는 2대 중점 육성 분야부터 시작해 2027년까지 기후테크 기업을 분야별로 5개 이상씩 발굴 및 육성한다.
발굴 및 육성한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28조 원 규모의 중소기업자 간 경쟁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중장기적인 해결 방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해 혁신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기후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