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컴투스(078340)가 야구 게임 흥행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6억 7400만 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44.3% 오른 수치다.
컴투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680억 500만 원, 영업이익 16억 7400만 원, 당기순이익 20억 4800만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올랐으며 영업 이익은 44.3%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4%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게임 사업 매출의 67.6%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북미 지역이 26.5%, 아시아 지역이 25.8%, 유럽이 11.6%를 차지했다.
국내외에서 프로야구가 개막하며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어났다.
컴투스는 야구 게임의 현실 연계성을 강화했다. '컴투스 프로야구 V25'는 KBO리그의 ABS 판독 시스템을 구현했다. 일본 NPB 리그 기반 게임 '프로야구 라이징'은 전날 경기 상황을 게임에 가져오는 '게임 체인저' 모드를 도입했다.
이주환 컴투스 SB 총괄대표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실 야구에 개입하는 재미로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향후 현실 프로야구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분기 영업 비용은 125억 3000만 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17억 8000만 원)은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었고 인건비(30억 5000만 원)는 3.7% 줄었다.
컴투스 관계자는 "신작 출시로 마케팅비가 늘었지만,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전반적인 영업 비용은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이달 28일 '서머너즈 워:러쉬'를 시작으로 '더 스타라이트', '프로젝트 M(가칭)'을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핵심 기대작인 MMORPG '더 스타라이트'는 올해 3분기에 출시된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더 스타라이트는) MMORPG 문법을 잘 따르고 중세와 현대, 미래를 넘나드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MMORPG 게임인 만큼 개발 기간에 걸맞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컴투스는 현재 3000~4000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케이뱅크 등 자산은 이르면 올해 안에 유동화할 예정이다.
남 대표는 "(확보 자금으로) 미디어나 메타버스 등 구체적 성과가 없는 사업이 아닌, 회사의 기반을 강화하고 자체 경쟁력과 체력을 강화하는 쪽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