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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두마을, LH와 통합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54% 확보

산본 9-2구역, 공공시행 방식 채택…"21일 주민동의서 제출"
사업성 '합격점'…통합재준위 "사업성 높여 분담금 최소화"

본문 이미지 - 사진은 지난 3월 6일 오후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산본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9-2구역 주민설명회 현장.(9-2구역 통합재건축 준비위원회 제공)
사진은 지난 3월 6일 오후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산본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9-2구역 주민설명회 현장.(9-2구역 통합재건축 준비위원회 제공)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산본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인 9-2구역(한양백두, 동성백두, 극동백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예비사업시행자 계약을 위한 주민 동의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9-2구역 통합재건축 준비위원회와 LH는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전망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백두마을 통합재건축 준비위원회(통합재준위)는 최근 LH와 예비시행자 협약을 위한 주민 동의율이 54%를 넘어 법적 기준인 50%를 충족했다. 통합재준위는 21일 군포시에 해당 동의서를 제출했다. 동의서는 특별정비계획 수립 협약 동의서와 주민대표단 선정을 위한 동의서로 구성됐다.

현재 1기 신도시 내 다른 선도지구들은 단지별 이견과 소유주 간 이해관계 충돌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주요 절차마다 난항이 이어지면서 일정이 장기화되고, 일부 주민들은 분담금 부담에 이탈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산본 9-2구역과 11구역 등 선도지구는 공공시행 방식을 채택해 전문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각종 행정 절차를 단축하며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공공시행 방식은 조합 설립 없이 LH 등 공공기관이 직접 시행자로 나서는 구조다. 이에 따라 조합 내 갈등이나 동의서 징구 과정에서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고, 사업 전반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유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권성환 9-2구역 통합재준위 위원장은 "향후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계획 수립 과정에서 설명회와 설문 조사를 통해 소유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사업성을 높여 분담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백두마을 9-2구역은 사업성이 확보된 상태다. 총 1862가구 규모에 30평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가 주를 이루며, 일반분양 비중이 늘어날수록 조합원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H가 시뮬레이션한 결과 9-2구역의 비례율은 평균 110.18%로, 사업성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비례율은 조합원이 재건축 후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기존 주택의 평가액 대비 새 아파트의 분양가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를 넘으면 조합원에게 추가 이익이 발생함을 의미한다.

LH는 34평형(전용 84㎡) 기준으로 평(3.3㎡)당 공사비를 780만 원, 일반분양가는 11억 3000만 원으로 산정했다. 특히 분양가를 10% 인상해 12억 5000만 원으로 책정할 경우, 비례율은 118.62%까지 상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사업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앞선 12일 9-2구역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며 "재건축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부담을 줄이고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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